대북 소식지들 “김정운후계설 확산” 일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3남 정운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북 민간단체들이 발행하는 북한 소식지들에서 ‘김정운 후계자 내정’관련 북한 내부 움직임에 관한 소식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이들 단체는 북한 안팎의 소식통이나 정보원을 통해 북한 내부 동향을 온라인이나 오프 라인 ‘소식지’ 형태로 전하고 있으며, 그 `소식들’이 모두 맞거나 확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김정운 후계자설’이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동향에 대해선 대체로 일치한다.

이들 소식지는 2,3월엔 북한 노동당의 각 도당 조직과 군대, 호위사령부 등을 중심으로 ‘김정운 후계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정도로 전했으나, 4월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를 통해 ‘김정일 3기 체제’가 출범한 4월부터는 김정운이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간부들에게 ‘김정운 후계자’에 대한 교양을 실시하고 있다는 등 좀더 구체화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소식지가 전하는 김정운관련 최근 동향엔 특히 국가안전보위부가 많이 등장한다.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온라인 소식지 ‘NK In & Out’ 제13호(4.13)는 “평양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운이 인민군 계급을 달고 있으며 현재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했다”며 “소식통은 후계자와 관련된 내용을 강연제강을 통해 군당 지도원과 일반기업소 당 비서, 지배인까지 교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지는 이어 14호(5.6)에선 “국가안전보위부내 군사관리소 외화벌이 관계자”를 인용해 “후계자인 김정운이 ‘중장 계급’을 달고 보위부내 회의에 참가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소식지 15호(5.28)는 “평양 시민들 사이에 장군님의 셋째 아들이 후계자로 낙점되었으며 현재 대장 칭호를 받고 후계자 수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고 “군대에서는 구호로 ‘백두의 혈통 이어받은 새별장군, 청년장군을 한뜻으로 보위하자’는 구호를 외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지난 1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운에 대한 특별강연회가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성 간부들을 대상으로 열렸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현지 통신원의 정보”를 인용, “지난달(4월) 18일 량강도 보안국(도 경찰총국) 회의실에서 군, 구역의 보안서장들과 보위부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회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일한 후계자이신 영명하신 김정운 대장’이라는 제목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월28일 발행된 ‘NK In & Out’ 제11호는 북한 “신천군 소식에 밝은” 주민 박모씨의 말을 인용, “현재 호위국 내부적으로 후계자에 대한 추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후계자로는 김정운이 낙점됐고 김정운에게는 ‘조선인민군 대장’ 칭호가 수여되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3월23일 나온 소식지 12호는 “황해도 소식통은 황해도내 군, 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정운이 후계자로 낙점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며 “김정운을 ‘새로운 젊은 장군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의 온라인 소식지 ‘열린북한통신’도 2월2일자 소식지에서 후계자로 “김정일의 아들이고 나이는 23∼24세 정도,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김정운이 가장 근접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달 23일자 소식지는 “김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인다”,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노동당의 도.시.군 당위원회 부장 이상급의 간부들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셋째 아들이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지는 “평안북도와 함경북도의 소식통들이 해당 지역에 주둔한 군인들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라며 “소좌 이하의 장교들과 사병들 사이에서 김정일의 아들중 하나가 ‘새별장군’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열린북한통신은 3월11일엔 “신의주 소식통”을 인용, “지난 9일 신의주지역 당 외화벌이사업소들에서 당원 강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김정일의 아들에 대한 호칭을 친애하는 김 대장, 친애하는 김 장군으로 불러야 한다고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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