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료지원 30만t 일괄 집행될 듯

정부는 북한이 제20차 장관급회담을 통해 요구해 온 비료 30만t을 봄과 가을에 나눠 지원해오던 예년과 달리 한꺼번에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북측이 비료 30만t 지원을 거론하면서 과거와 달리 봄 비료를 우선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예년의 경우 북측이 총량을 제시한 뒤 봄에 우선 지원할 비료를 요구했으며 남측은 북한의 요구를 감안해 봄과 가을에 나누어서 비료를 지원해 왔다.

작년에는 2월28일∼4월10일에 15만t, 5월15일∼7월10일에 20만t이 각각 지원되는 등 2001년 20만t이 5월에 한꺼번에 지원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눠서 집행됐다.

정부는 북측이 적십자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비료 지원을 요청하면 즉각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도 지난 2일 “비료는 시기가 있고 이번에는 봄도 빠르기 때문에 시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해 가급적 빨리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북측이 ‘봄비료’를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에 필요한 비료를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총 45만t의 비료 지원을 요청했던 북한의 올해 비료 요구량이 예상보다 크게 적었던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는 비료 무상 지원용으로 30만t에 필요한 1천80억원만 편성돼 있지만 필요하면 예비비 등에서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2∼2004년 각 30만t의 비료를 지원했으며 2005∼2006년에는 35만t으로 지원량이 늘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