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농작물 지원은 남북 ‘윈윈’ 방안”

“북한에 대한 쌀, 감귤 지원은 ‘퍼주기’가 아니라 북녘 동포를 돕고 남녘 농민도 보호하는 ‘윈윈(상생)’ 방안입니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쌀과 감귤 등 농작물을 북한에 수년째 보내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등의 주장이다.

북한에 대한 쌀이나 감귤의 지원은 국내적으로도 비록 적은 양이지만 작물 수급 조절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 수입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2007년부터 북한에 쌀을 보내는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펼쳐온 전농과 농민본부는 올해도 ‘통일쌀’ 174t을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경기, 강원, 충남.북, 경남.북, 전남.북 8개 도에서 재배한 쌀을 모아 9일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보낸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11시 통일부가 있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통일쌀 보내기’ 행사를 열고 정부에 조건없는 대북 지원 즉각 재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두 단체는 매년 400만석(40만t)의 쌀을 북한에 지원토록 명문화한 ‘대북쌀지원특별법(가칭)’의 입법도 추진하고 있다.

6.15남측위 농민본부의 민동욱 사무처장은 “대북 쌀 지원은 북녘 동포의 식량난 해결에 기여하는 방안이자 남한에서는 농가 보호와 쌀값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며 “대북 쌀 지원이 법제화를 통해 정기적으로 이뤄진다면 남측 농업을 보호할 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북한에 감귤과 당근을 보냈지만 지난해는 감귤과 당근 1만t의 대북 수송비 20억4천만원을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안을 통일부에 요청했으나 정부 심의에서 부결되는 바람에 보내지 못했다.

운동본부측은 수송비를 감안해 대북 지원 물량을 당초 계획의 10분의 1 수준인 1천t으로 대폭 줄여 보내는 대안을 강구 중이다.

본부 관계자는 “감귤은 12월과 이듬해 1월이 주요 출하 시기인데 설이 가까울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1월 중순을 넘기면 북한에 보내기가 어렵다”며 “물량을 줄여서라도 북한에 보낼지에 대해 금명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가 2007년까지 북한에 지원한 감귤은 4만6천488t, 당근은 1만7천100t에 이른다.

본부 관계자는 “감귤 보내기는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에 효과적이자, 제주 지역의 감귤 수급 안정과 농가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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