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농업지원물자 내달 첫 전달”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대북 농업 지원에 나서기로 한 충북도가 첫 지원 물품을 내달 중순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정수 도농정본부장이 이달 11일 황해도 봉산군을 방문해 북한측과 대북 농업 지원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달 15일께 첫 농업 지원 물품을 봉산군에 보내기로 했다.

인천항에서 남포항을 통해 북한으로 가는 이번 지원 물품은 비닐하우스 10동 분량의 자재와 10㏊의 밭에 파종할 수 있는 옥수수 종자, 비료 70t, 직파기 8대, 분무기 60대, 경운기 5대, 관리기 6대 등이다.

물품 전달때는 정우택 충북지사와 이기동 도의회 의장, 농업 전문가 등 20여명이 방북해 지속적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비닐 하우스 설치 요령과 농기계 작동 및 관리 요령 등을 북한측에 전수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물품 지원을 계기로 해마다 2억-3억원 규모의 농업 물자를 북한에 지원해주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순환 고리가 끊긴 북한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진척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효과가 있다”며 “옥수수를 재배해 가축 먹이가 확보되면 소와 돼지 등 가축을 지원하고 여기서 축산 분뇨가 발생할 때 쯤 퇴비 제조장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대북 농업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향후 남북한 육로가 열리게 되면 도내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 분뇨를 북한에 거름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내 농가들이 비싼 처리 비용을 부담하며 해상에 버리고 있는 축산 분뇨들이 농토가 척박한 북한에서는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어 남북한 모두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당장은 안되겠지만 육로가 개방되면 농업 지원 확대와 함께 남한 축산농가들이 처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분뇨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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