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이번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코언 차관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코언 차관의 이번 방한(訪韓)은 일본, 중국 등 5개국 아시아 순방의 하나로 이뤄진다.
코언 차관은 2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를 잇따라 만나 대북 제재, 대러시아 제재, 대이란 제재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그가 대북 제재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訪韓) 기간에 최근 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돈줄 차단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언 차관은 지난해 7월 방한 당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김 씨 일가의 자금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 북한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달 30일 불법 무기를 싣고 가다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 사건을 주도한 청천강호 운영사인 청천강해운과 이 선박의 실소유주인 원양해운관리회사를 특별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두 회사가 지난해 7월 무기와 관련물자를 청천강호에 숨겨 쿠바로부터 북한으로 들여가려고 했으며, 원양해운관리회사는 선장과 선원들에게 무기를 숨기고 파나마 당국에 허위서류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