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당사국 순방에 나선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 정부 합동대표단이 31일 첫 방문지인 일본 도쿄(東京)에 도착했다.
이들은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 각국 외무 당국자들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일본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일본 지도부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생산적이며 심도 있는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1일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상과 회동, 북한의 핵실험 등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및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차관, 월리스 그레그손 국방부 아태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 정부 고위인사들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표단에 레비 재무부 차관이 포함됨에 따라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 일본, 한국 등과 실무적 차원의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6월 2~3일 방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는 한편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권종락 외교부 1차관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