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 문제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을 언급했다.

원 내정자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지속적인 추진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대북 특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대북 특사 파견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어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대북지원과 관련 원 내정자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인도적 차원으로 (북한에)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현금이 많이 지원돼 우리를 겨누는 문제점이 발생되었다”며 현금 지원은 재고할 것임을 시사했다.

원 내정자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민간단체 관계자의 ‘북한은 미·북 양자회담을 원한다’는 발언과 관련, “북한의 입장에서는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에서 많은 것을 얻어 보려는 속셈이다”며 “미국은 한국과 공조하여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원 내정자는 “(미사일 발사를)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보 수집을 최대한 노력하여 위기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원 내정자는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대책과 관련 “북한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인터넷 등을 이용하여 문제가 많이 있었다”며 “국정원에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 삐라 문제에 대해서는 “통일부를 통해서 자제를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원 내정자는 탈북자 지원 대책 관련 질의에 “국외에 있는 탈북자들을 외교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나라가 수용하는 게 맞다”고 대답했다. 또한 “한국 내에서도 탈북자분들이 많은데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그분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납북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내정자는 ‘KAL 858기 폭파 사건 조작설’을 조사해서 (그 내막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