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투자 외국업체도 ‘3통문제’가 걸림돌

남북경협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대북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기업도 통신.통행.통관의 ‘3통(通)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문제는 통신.

이탈리아 피에몬테 상공회의소의 엘레나 달라미코씨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에 이메일을 하면 되돌아 오는 경우가 많고 전화 연결도 한번에 되지 않는다”며 “어쩌다 전화 연결에 성공한다고 해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RFA는 “유럽연합(EU) 국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북한 핵문제가 풀린 이후의 북한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북한에 진출하려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과의 상담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북한내에 제대로 된 금융체제가 구축되지 않고 있는 것도 대북투자를 희망하는 외국기업들을 망설이게 하는 주된 요인중 하나다.

달라미코씨는 “북한에는 공신력있는 금융체제가 없어서 기업들이 북한과의 사업을 어려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정보기술자문회사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유럽의 기업들은 북한에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북한 기업에 위탁해 일을 처리하는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다”며 “북한이 EU기업들과의 경제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통신과 금융체제 등 대외경제협력의 기반시설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내달 북한을 방문할 유럽기업대표단을 모집하고 있는 치아 대표는 “이미 방북을 신청한 기업이 10개 업체가 넘어섰고 신청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며 “유럽의 기업들은 특히 북한의 값싸고 높은 기술의 만화영화제작기술과 정보통신처리 기술의 위탁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토리노에서 북한시장 개척을 주제로 북-유럽 경제워크숍을 개최했던 달라미코씨는 “당시 워크숍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기업은 40업체에 이른다”며 “이들 업체 가운데 철기계 제조업을 하는 이탈리아 기업 1개 업체가 최근 북한과의 협력사업에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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