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쌀 가공 과정서 변질 발견

대북지원용 쌀 가공 과정에서 변질곡(變質穀)이 발견돼 말썽이 일고 있다.

2일 전남도와 농협 전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나주농협과 신안 도초농협 등 2곳 창고에 보관중인 벼 2만5천여가마(가마당 40kg)가 변질돼 가공용 사용을 중단했다.

변질곡은 이들 농협이 중앙회로부터 위탁받아 보관중인 2001년산 추곡으로 도초농협 1만7천714가마, 나주농협 7천802가마 등이다.

전남도는 정부 지침에 따라 지난 달 19일부터 농협이 보관중인 벼를 인수한 뒤 도정, 대북지원용쌀로 가공하고 있다.

대북지원쌀 40만t 가운데 전남쌀 10만t이 순차적으로 보내 질 계획이며 지난 달 21일부터 가공된 쌀 3천t이 같은달 31일 첫 지원됐다
나주농협 변질곡은 이미 1천80가마가 도정됐으며 창고에 남아있는 나머지 6천700여가마도 변질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초농협의 경우 창고 출하과정에서 발견돼 신안군이 인수를 거부했다.

변질곡은 일반적인 쌀 색깔보다 훨씬 누렇거나 붉은 기가 많아 시판이 사실상 어려워 주정이나 사료용으로 밖에 활용되지 않는다.

또 벼 도정이 추가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변질곡이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높다.

특히 2001년산 추곡의 경우 수매량에 비해 양곡 보관창고가 턱없이 부족, 간이 창고 등에 보관하는 등 변질곡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일선 농협도 양곡관리 인력이 부족, 수시점검 등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도 변질곡 발생의 원인이다.

신안 도초농협 관계자는 “보관할만 곳이 없어 집하장에 2년간 임시 보관한 뒤 정상적인 창고로 옮겼으나 아쉽게도 이번에 변질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변질곡은 전량 농협이 다시 인수하도록 반품조치를 할 계획이다”며 “창고 사정이 여의치 않은 데다 장기 보관에 따른 변질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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