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단체들, 모니터링 강화 결의

대북지원 사업을 하는 민간단체들이 사업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과 분배 투명성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대북사업의 효율성을 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규범을 공식 결의한다.

민간 대북 지원단체 56개의 연합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20일 오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올해 정기 총회를 열어 지난해 6월 상임위원회에서 확정된 ‘북민협 공동규범’에 대한 회원 단체장들의 서명식을 갖는다.

북민협은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호소문도 발표하고 남북 당국간 관계정상화와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의 철회 등을 촉구한다.

북민협의 공동규범은 대북지원의 원칙과 실시 기준, 지원물자의 분배 감시 강화, 정보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11개 조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민협의 총무인 국제기아대책기구의 권용찬 사무총장은 “이번에 확정된 공동규범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지원 분배 투명성 강조와 상관없이 지난 2007년부터 민간 단체들 자발적으로 추진해온 일종의 ‘신사협정'”이라고 말했다.

공동규범엔 그러나 위반행위의 구체적인 규정과 제재조치가 없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권용찬 사무총장은 “북민협의 기본 성격 자체가 대북지원 단체들의 내부 협의체로서 느슨한 조직”이라며 “신의.성실의 원칙을 객관적으로 심각하게 위반했을 경우 제명 절차 등에 돌입할 수 있겠지만 현 단계에선 회원 단체들의 의무사항으로 공동규범 준수를 정관에 새로 넣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1999년 4월 20여개 단체의 협의체로 시작, 올해 결성 10주년을 맞는 북민협은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인도주의와 상호 협력이라는 원칙에 기반해 긴급 식량지원 등 다양한 대북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북민협 소속 단체들은 이달말께 중국 선양에서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만나 단체별 새해 대북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