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봇물’..비료에 홍역.말라리아 약품도

정부의 대북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비료 30만t 북송을 오는 27일 시작하고 북한의 홍역과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지원과 연례적인 말라리아 방역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8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들 지원사업을 포함해 7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북측의 요구대로 비료 30만t을 주기로 결정하고 구입비 1천4억원과 수송비 및 부대경비 76억원 등 모두 1천80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결정했다.

30만t은 복합비료 24만1천t과 요소비료 2만3천t, 유안비료 3만6천t 등으로 구성됐다. 비료를 선적한 첫 배는 27일께 출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 따라 북한에 보내질 홍역백신과 비타민 등 구입비용으로 105만달러(9억8천여만원)를 WHO에 지원키로 했다. 북한은 앞서 홍역 환자 3천여명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0개 도 30개 군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WHO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울러 2001년부터 연례적으로 해온 살충제와 모기장 등 대북 말라리아 방역지원을 위해 올해 138만달러(13억원)를 WHO에 지원하고 평양에 발생한 구제역 방제를 돕기 위해 33억원을 제공키로 각각 의결했다.

2001∼2006년 말라리아 관련 지원액은 각각 46만달러, 59만달러, 66만달러, 67만달러, 81만달러, 100만달러였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측 화상상봉센터 건설을 위한 설비자재와 상봉행사용 운수기재 제공에 33억원, 물품지원 경비로 4억원 등 모두 37억7천만원을 , 제5차 화상상봉 관련 경비로 3억4천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밖에도 올해부터 민간단체 대북지원 사업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대표 정책사업을 선정해 추진키로 방침을 정하고 ▲봄철 못자리용 비닐 지원(10억원) ▲제약공장 원료 지원(10억원) ▲산림녹화 시범사업(13억원) 등 3개 사업에 33억원의 기금을 제공키로 했다.

이날 회의와는 무관하게 지난해 북한 핵실험으로 중단됐던 대북 수해 복구 물자 잔여물량의 북송작업도 28일 모포 수송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한편 개성공단 전력 공급에 따른 한전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은 애초 예상과는 달리 이날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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