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단체, 올 상반기 식량 4천t·318억 지원”

통일부는 올해 1~7월까지 국내 민간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총 4천t 규모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순수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은 남북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기간 민간단체들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쌀 150t, 밀가루 3천500t, 옥수수550t 등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기간 정부의 기금지원액을 제외한 순수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액은 3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억보다 다소 늘었다”며, 반면 “대북 지원과 관련해 북한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2천6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천450명 줄었다”고 전했다.

방북 인원이 줄어든 것에 대해 “작년에는 식목행사 등에 몇백명 씩 가고 했는데 올해는 그러한 인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금강산 내 체류 인원과 관련해서는 “북측의 요구에 따라 예정대로 오늘 내국인 27명, 외국인 113명 등 150명이 철수해 금강산에는 199명만 남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지난 14일 밤 현대아산 측에 금강산 체류인원을 20일까지 200명 미만으로 줄여달라는 구두 통지를 보냈었다.

김 대변인은 또, 최근 민노당이 방북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검토를 해서 민노당에 결과를 알려줄 것이고 현재는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북측이 전 세계 백만장자들이 벌이는 고급자동차 행진인 ‘검볼 랠리’ 측에 남북한 종단 고급차 행진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우리 측에는 아직 협의 요청이 들어온 바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2005년에는 정부 차원에서 이 행사를 검토했으나 북측의 도로 사정 등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 검토를 중단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올해 북한의 곡물수확량을 300만~350만t으로 예상한 것에 대해 “정확한 수확량은 매년 전문가 의견 등 첨단기법을 동원해 추계를 한다”며 “올해도 10월~11월 정도가 되면 작황이 통계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