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단체들, `인도적 지원’ 정상화 촉구

민간 대북지원단체들이 천안함 사건 이후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는 인도적 대북지원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56개 대북 인도지원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회장 박종철)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 대북지원을 정치 상황과 분리해, 인도적 지원을 제한하는 모든 조치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민협은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보내는 물품을 막는 것은 비인도적 행동”이라며 “국민 성금으로 마련된 물자가 어떻게 분배되는지 확인할 권리까지 무시하고 방북을 전면 금지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민협은 또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삼는 동시에,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된 물자의 분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칭 ‘북민협 평양 상주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겠다”면서 “아울러 해외 민간단체들을 초청해 파주∼개성, 고성∼금강산 등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평화 대행진’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을 한 푼도 신청하지 않고, 대신 순수한 민간 모금으로 대북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계속 대북지원을 제한하면 반출 승인 없이 식량이나 물자를 북한에 보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정부의 불허로 북한에 보내지 못한 쌀, 씨감자, 비료, 농기계, 의약품 등을 쌓아 놓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정부는 작년 4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밀가루, 옥수수, 분유.우유, 기초 의약품 등 최소한의 긴급구호성 물자만 대북 반출을 허용하고, 쌀, 농업용 씨앗, 비료, 농자재, 의료장비 등의 반출은 금지해왔으며, 천안함사건 이후에는 지원 대상을 ‘어린이 등 취약계층’으로 대폭 좁히고 민간단체의 방북도 전면 금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