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경협단체 ‘사업·투자 위축’ 우려

북한이 내달부터 개성관광 전면 중단과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통행을 제한.차단하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24일 통보해온 데 대해 대북 지원단체와 경제협력관련 단체들은 심각한 사업 축소나 투자 위축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강영식 사무총장은 “북측의 이번 조치로 민간단체의 지원사업도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기업이나 직능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의 대북사업 참여도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총장은 “최근 분위기 탓인지 북측이 내달 초 예정된 어린이 및 산모 영양지원 사업과 관련한 방북 일정을 내년으로 넘기자는 연락을 해왔다”며 “북측의 의중을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민간 교류협력사업도 창구가 평양으로 제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조원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사무처장 역시 “남북관계가 점점 경색되면서 후원기관이나 국민의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와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희망도 10년 이전 상황으로 되돌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색국면에서 민간이 물꼬를 이어간다 하더라도 실제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연말 연초에 한해 사업을 평가하고 새해 사업을 계획하는 남북간 실무접촉을 가져왔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그마저도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경협단체인 남북경협시민연대 김규철 대표는 “대북 기업들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로 피해가 점점 확산될 것”이라며 “대북 기업들이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북한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에서 이번 조치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북측 직장장이 남측 관리자의 업무지시에 비협조적이거나 북측 근로자들에게 의도적으로 태업을 유도하는 등 입주기업들에 대해 직접적인 압박카드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경협단체 간부도 “남북관계 경색으로 경협사업에 대한 리스크(위험도)가 높아져 참여하려던 사람들이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당국을 차단하고 민간은 트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남북교류의 위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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