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3개월 北시장 영향 미미…“쌀 가격 안정”

북한에서 곡물 가격 등 물가가 상승하는 춘궁기임에도 쌀과 옥수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등의 대북제재가 실시된 지 몇 개월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북한 장마당에서의 곡물 가격이 안정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김정은 집권 이후 시장에 대한 통제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북한 장마당에 식량 수입 등 수급(需給)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곡물이 부족한 춘궁기에도 곡물가격의 변동폭이 좁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국 등의 경제봉쇄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실제로 쌀 가격 등에는 큰 차이가 없어 다행이다”면서 “며칠 전만 해도 5000원에 팔리던 쌀이 오늘 아침 4500원으로 500원이나 내린 가격에 팔리고 1200원을 하던 통 옥수수도 1000원으로 200원 하락했고 돼지고기는 1000원정도 하락한 1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쌀, 옥수수 등을 수입해 파는 장사꾼들이 늘어, 춘궁기 부족한 식량을 대처하고도 남을 정도로 장마당에 곡물이 넘쳐난다”면서 “너무나 많은 장사꾼들이 있어, 춘궁기임에도 오히려 곡물 가격을 내려서 파는 장사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식통은 “올감자와 올보리 수확을 앞두고 장사꾼들이 쌀을 팔아 버리려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쌀 가격이 조금씩 내리고 있다”면서 “더운 시기에 잘 팔리지 않는 돼지고기 등 육류의 가격도 지난주보다 하락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데 냉장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데일리NK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으로 1kg 당 평양은 쌀 5000원, 옥수수 2100원, 돼지고기 13000원, 휘발유 12600원, 디젤유 7500원에 거래됐고, 신의주에서는 쌀 4900원, 옥수수 2200원, 돼지고기 12500원, 휘발유 12600원, 디젤유 7630원에 거래됐다. 혜산시는 쌀 5000원, 옥수수 2100원, 돼지고기 11700원, 휘발유 12800원 디젤유 7680원에 거래됐다.

한 주가 지난 현재는 1kg당 평양은 쌀 4800원, 옥수수 2000원, 돼지고기 12000원, 휘발유 11900원, 디젤유 7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신의주는 쌀 4900원, 옥수수 2000원, 돼지고기 11400원, 휘발유 11700원, 디젤유 7600원에, 혜산시는 쌀 4500원, 옥수수 2000원, 돼지고기 10000원, 휘발유 11100원, 디젤유 7620원에 판매되는 등 안정세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은 지난주 기준으로 1달러 당 평양 8020원, 신의주 8085원, 혜산 8010원에, 1위안 당 평양 1280원, 신의주와 혜산 모두 127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달러 당 평양 8010원, 신의주와 혜산 모두 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1위안 당 평양 1260원, 신의주 1270원, 혜산 1265원으로 지난주보다 조금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며칠 후면 양강도 삼지연군이나 백암군, 보천군 등에서 올감자 수확이 예상되기 때문에 장마당에서 감자가격도 조금씩 내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지난해는 봄가물에 최고의 가격을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경제봉쇄가 있는데도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