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불구 北 남포항 물자교역 변화 없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남포항에서 여전히 활발한 물자교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VOA(미국의 소리방송)가 18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미국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사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포항 내 컨테이너 숫자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도출 이전인 지난 2월에 비해 증가했다고 전했다.

VOA는 “남포항에 있는 가로 약 350m, 세로 250m 크기의 야적장이 가득 채워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 2척이 정박, 인근 도로에는 운전석이 항구 방향으로 트럭 10여 대가 진입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2월 2일자 같은 장소 사진을 비교했을 때, 컨테이너와 트럭의 수는 오히려 늘었고 움직임이 활발했던 지난해 10월, 5월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재 결의 2270호는 북한의 수출 통제는 물론 북한을 오가는 화물의 의무검색 규정 등을 담고 있다. 때문에 북한의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어도 컨테이너의 움직임만큼은 제재 이전과 큰 변화가 없다는 게 VOA의 지적이다.

컨테이너 항구에서 약 1.5km 떨어진 남포의 석탄 수출항도 여전히 활발하다.

VOA는 “길이가 140~170m에 달하는 선박 3척이 석탄을 싣고 있다”면서 이는 같은 장소를 촬영한 지난 2월과 지난해 10월, 5월에 각각 포착된 선박 1척보다 많다”고 밝혔다.

북한의 물자교역이 여전히 활발한 것은 대북 제재국면 속에서도 북·중 교역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 검색 의무화, 석탄 등 광물거래 금지, 항공유 급유 중단 등의 내용을 포함하면서 중국 요구로 석탄 수출입 금지 등에서 ‘민생과 관련된 거래는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삽입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중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0.6% 증가 했으며, 지난 8월 두 나라의 교역액은 약 6억 2천만 달러로 7월에 비해 약 48% 증가했다. 또한 대중 수입은 약 3억 3천만 달러로 전달 보다 74%, 수출은 약 2억 8천만 달러로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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