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로 무더기 탈북사태 우려”

북한의 핵무기 실험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가뜩이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탈북 사태를 부채질할 것으로 인권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4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결의(결의 1718호)를 채택하면서 인도적 대북 지원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국제 사회는 이제 북한에 대해 더 이상 관대한 입장을 취하기 힘들 것이며 따라서 북한의 열악한 사정은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앤서니 밴버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지역국장은 “이런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면서 “핵실험으로 지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린 상황에서 북한이 모자라는 식량을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WFP의 관계자들은 올해 지원 가능한 식량이 120만명분이었으나 이미 전달된 가운데 북한은 수개월전부터 식량 배급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지난 7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결과 한국이 식량원조분에서 50만톤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인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

특히 북한은 올 여름 5만명 이상이 숨지고 1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홍수가 나면서 식량난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어서 중국 접경지역의 강이 얼어붙는 내년 1,2월에 대규모 탈북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인권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난민'(Refugees International)’의 조엘 차니 부총재는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막지 못할 것이다”며 “북한 정권의 기강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으며 상황이 악화된다면 병사들도 굶주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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