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으로 자극 주면 북한軍 무너진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가 “핵문제 보다 정치범 수용소 문제 해결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다./김봉섭 기자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보다 정치범수용소 해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가 2일 주장했다.


(사)북한민주화운동본부와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이 주최하는 정치범 수용소 해체 운동 관련 기자회견에서 강 대표는 “한국 사람들은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강 대표는 15호 요덕수용소의 생존자로서 탈북이후 정치범수용소의 존재에 대해 폭로하고 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을 벌여왔다.


강 대표는 “지금 정부당국은 쓸데없이 핵 폐기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핵 폐기 보다 정치범수용소 해체 문제에 힘을 기울였으면 북한은 벌써 개혁개방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 대표는 북한 정권에 가장 효율적인 타격은 대북전단 살포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엉터리다. 무엇이 무서워서 대북전단 하나 제대로 못 뿌리나”라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난했다.


이어 “현재 북한군을 지탱하고 있는 인민군들은 대아사 시기 자라난 아이들이며 이들은 이미 북한 정권에 대한 신뢰가 없고 환멸과 분노로 가득한 상태”라면서 “이 아이들을 대북전단으로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면 인민군은 무너진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생존자들은 성명을 통해 “자기 자신은 끝까지 버텨도 가족들이 수용소에 끌려가면 김정일에 대한 투지가 꺾인다”면서 “수용소는 곧 북한이다. 이 끔찍한 저주가 존재하는 한 누구도 수령 독재체제에 맞서 싸우지 못한다”강조했다.


더불어 “김정일 정권의 노예였고 그들의 잔인한 유린을 경험한 우리들은 남한의 5천만 자유인마저 집어삼키려는 저들의 만행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면서 “김정일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였기에 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규탄하고 남한 내 추종세력과 싸우는 데 남은 삶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북한주민 인권문제 해결 촉구의 내용을 담은 서신을 발송할 예정이다.






북한정치범수용소의 생존자들이 당시 상황을 증언하기 위해 참석했다./김봉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