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에 북한돈 5000원권 넣어 살포”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일 통일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6일 전후로 북한돈 5000원권을 담은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통일부가 남북교류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우리들은 지금까지 남북교류를 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 의해 남북교류와 남북합의 사항이 모두 깨졌기 때문에 더 이상 남북교류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에서 북한돈 5000원권 100장을 공개해 대북전단 살포 의지를 과시했다.

최 대표는 “이미 남북교류법은 없어진 것이나 다름 없다”며 “북한 돈 문제로 인해 고소를 하게 된다면 처벌을 받겠다”라며 사법적 처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돈은 중국과 미국을 통해 구입했으며 특히 중국 투먼(圖們) 등 북한과의 접경관광지에 가면 일반 관광객들도 5~10장씩 기념품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5~16일 경에 임진각에서 30만장 정도의 대북전단을 살포할 것이며 북한돈은 200~300만원 정도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 한달 월급이 3000원~4000원이기 때문에 북한으로 보내는 북한돈 5000원 권은 그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1월 25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력히 피력해 잠정적으로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의 행태를 지켜보았으나 북한이 일방적 경협 파기와 남북협의 파기 등의 행태로 인해 다시 전달 살포를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전단지 문제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TV토론을 통해 대북 전단지 문제를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는 ‘사소한 일’로 치부했지만 이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며 “북한의 협박과 잔혹한 현실에 머리숙이면 않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달러대신 북한 돈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지난 11월3일 북한 국가보위부에서 개인 암거래 및 장마당에서 1달러짜리를 사용 시 체포해 처벌하라는 2호방침이 내려와 북한돈을 넣어 보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일을 전후해 진행하는 대북전단 살포에는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젼 숄티 여사가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