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위탁가공업체들, `자금대출’에 시큰둥

대북위탁가공업체들은 22일 정부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업체들은 `천안함 대응조치’로 사업이 완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자금대출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면서 정부가 교역중단 조치를 유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위탁가공업체 사장은 “정부가 일을 못하게 하는 마당에 돈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자금을 대출받으면 이자 때문에 빚이 늘고 대부분의 업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사장은 “운영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업체의 신용등급이 좋아야 하고 담보를 설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신용등급이 괜찮은 업체들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위탁가공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니까 정부가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며 “대북 교역중단을 유예하고 창고에 쌓여있는 원.부자재의 반출을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송금 유보조치에 따라 북한에서 여름용 의류 제품을 반입하지 못하면서 납기가 모두 지나버렸다”며 “정부가 피해액을 직접 보상해줘야 하는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이날 대북 경협 및 위탁가공업체에 기업당 10억원 이내의 긴급 운영자금을 연 4.2%~5.7%의 변동금리 방식으로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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