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 안정성 확보책은 국제컨소시엄”

남북간 경제협력이 남북간 정치적 긴장이라는 위험을 피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보장받기 위해선 남북경협도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고 북한의 나진선봉 지구에서 중국 법인 명의로 물류사업을 하는 (주)매리의 정한기 대표가 강조했다.

정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남북간에 전쟁이라도 날 것 같은 상황에서 사업을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정도로 대북 사업 환경이 좋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나진선봉 지구에 진출한 정 대표는 “대북 사업지역도 나진선봉같은 특구로 잡으면 남북경색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며 “사업 구성원과 기술요원, 투자자도 최대한 국제화할 경우 남북간 긴장 국면으로 인해 한국 직원이 못 들어가더라도 다른 해외 직원이 들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나진선봉에서 물류사업 뿐 아니라 홍합.가리비 양식도 한다는 정 대표는 “연어 양식 사업을 할 경우 양식 기술은 캐나다나 노르웨이 기술자가 제공하고 판로는 중국인이 뚫고 하는 방법으로 다국적화하면 외국인 투자의 안전성 보장이라는 나진선봉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며 “판로도 한국 시장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난도 덜어주고 일자리도 제공하기 위해 노동집약적인 참치통조림 공장을 나진선봉지구에 설립하기 위해 홍콩에 투자 펀드를 조성, 한국에서도 투자자를 모집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다자 사업화 방식을 취하더라도 남북이 주도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중국 법인으로 돼 있는 것을 한국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내달 평양과 나진선봉을 방문해 이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진선봉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북한 당국이 그동안 한국 법인 간판으론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 법인과의 합작 형태로 우회 투자하고 있는데, 자신은 지난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한국 법인으로 전환 승인을 받았다고 정 대표는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평양에 남북합작 닭튀김 요리점을 낸 최원호 `맛대로 촌닭’ 대표는 “지금 평양에서 치킨 메뉴는 평균 10불정도를 받아 수익이 나고 있다”며 조만간 2호점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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