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청취 北간부, 외부세계 비교하며 김정은 비판”

북한에서 대북 라디오 방송을 지속적으로 듣는 간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라디오를 통해 외부정보 듣는 간부들이 김정은 체제와 외부 세계를 비교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비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黨) 간부들은 라지오(라디오)를 몰래 듣고 얻은 지식과 참고 신문(당국에서 제공하는 간부용 신문)을 보면서 얻은 내용을 비교하면서 국제 정세를 파악하기도 한다”면서 “정상적인 외국국가와 비교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공화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심지어 일부 간부들은 친인척들과 김정은 가계와 백두혈통에 대한 문제점을 따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특히 (김정은)집권 후 지속되고 있는 고위 간부 숙청과 해임을 두고도 ‘간부들을 건드리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면서 간부숙청을 비난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차를 타고 출장 등을 가는 간부들은 정전으로 기차가 멈춰서면 술판을 벌리고 이 때 당국에 대한 불만이 안주꺼리가 된다”면서 “술을 거나하게 취하다 보면 당연히 먼저 전기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백두산 발전소가 완공이 됐는데 왜 전기 공급은 이 모양이냐’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끝으로는 ‘우리(북한)는 안 돼’라는 비판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만성적인 전력난에 의해 열차가 중간에 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각 지역 열차가 지나가는 주요 도시 주민들은 술을 비롯해 먹거리를 열차 승객들에게 판매한다. 술을 구입한 간부들에 의해 열차 내 술자리가 자연스럽게 마련되고 이 때 당국에 대한 비판이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아낙네들은 멈춰선 기차로 들어와 국수 등 간단한 음식은 물론이고 술과 ‘샘물’도 파는 세상이 됐다”면서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꽃제비들도 기차내로 몰려와 샘물을 팔기도  하는데, 이를 목격한 간부들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냐’라는 토론을 하고 자연스럽게 당국의 정책에 대한 쓴 소리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가가 식량 보장을 해주지 않으니 저런 아이들(꽃제비)도 나오는 것’ ‘장사를 하지 않으면 굶어 죽기 십상이기 때문에 이들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간부들도 많다”면서 “나라에 대한 걱정을 하다 보면 ‘이러다 종국(終局)에는 망하고 말 것’이라고 결론을 내는 경우도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