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국경없는방송 대학생운동본부’ 뜬다

▲ 지난 2월 ‘대북방송에서의 대학생 역할’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 ⓒ데일리NK

북한 동포들에게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방송을 들려주기 위해 국내 12개 대학방송국이 연합해 ‘(준)국경없는방송대학생운동본부’(국경없는방송)을 출범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대북 민간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을 통해 북한으로 라디오 방송을 송출해오던 12개 대학방송국은, 30일 국경없는 대학방송 출범 기자회견 및 정책토론회를 갖고 본격 활동을 선언할 예정이다.

국경없는방송에는 경희대, 동국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12개 대학과 대학생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탈북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북한인권 모임’ 등이 참여한다.

동국대 이인건 방송국장과 탈북 대학생 강원철(한양대) 씨가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국경없는방송은 “남북관계는 이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문화적 교류와 개방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우리 대학생들이 나서 남북한 문화 개방의 주역이 돼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희망을 전할 것”이라며 출범 취지를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대학방송국들의 대북방송 참여 확대와 정부의 대북 라디오방송 송출 지원을 촉구한다”며 “북한 주민들의 삶을 이해하고 변화된 한반도 미래를 준비하는 대북방송은 ‘제2의 북한동포 돕기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없는방송은 직접 대북방송을 송출하는 활동 뿐 아니라 ▲정부의 대북방송 지원 촉구 ▲대학방송국 참여 유도 ▲중국-북한 국경 답사 ▲남한 대선실황 방송 송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북방송 지원 촉구를 위한 캠페인을 비롯해 정책 질의 및 공청회 등도 계획 중이다.

한편, 국민 참여 대북방송을 기치로 ‘김정일 항의 메시지 접수 이벤트’‘이산가족·납북자 찾기 대북 라디오 방송 등을 확대해온 열린북한방송은, 지난해 말부터 남한 대학생들이 제작한 방송을 송출해오고 있다.

처음엔 6개 대학방송국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2개 대학방송국으로 확대돼 대학방송국들의 참여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 대표는 “앞으로 대북방송에 전국 대학을 모아내는 한편, 고등학교 방송국까지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출범 기자회견 및 정책토론회에는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와 이계진 의원,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축사할 예정이다.

열린북한방송은 2005년 12월 개국한 민간 대북 방송으로, 매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주파수는 7390KHz로 송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