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北국영 프로파간다에 대항”

▲국경없는 기자회는 20일 북한의 언론자유 수준이 전세계 조사대상 175개국 중 17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국경없는기자회>

북한의 언론 자유도가 세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 (Reporters Sans Frontiers)는 20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의 언론자유 수준이 전세계 조사대상 175개국 중 17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하위인 175위는 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가 꼽혔다.

북한은 언론 자유도 외에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12대 인터넷의 적에도 쿠바,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함께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자회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로 전체주의 정권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언론에 대한 삼엄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민들은 외국 라디오를 듣거나 체제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만 해도 수용소에 갇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는 조선중앙방송의 보도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1996년부터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송금철을 언론인 탄압의 예로 들기도 했다.

기자회는 또 올해 발생한 미국인 기자 억류사건을 언급하면서 “북한 내부에 대한 외국 기자들의 취재는 말할 것 없고 북중 국경지대에도 북한 기관원과 중국 공안의 감시로 인해 탈북여성 인신매매 등에 대한 외국 기자들의 취재가 어렵다”고 전했다.

기자회는 “북한 내부의 완벽한 언론통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위치한 대북 라디오 방송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 관련 방송을 송출해 주민들을 세뇌시키는 국영 프로파간다에 대항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러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단파 라디오들이 북중국경을 통해 북한에 대량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자유에 대해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에는 인트라넷 형식의 인터넷만 존재하며 그나마도 정부가 허가한 정보를 소수의 공무원이나 학자들에게만 개방했다”며 12대 인터넷의 적에 북한을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69위로 지난해에 비해 22단계 내려갔다고 국경없는 기자회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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