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대북방송사들은 북한에 “남남갈등 조장을 중단하고, 당국 간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북방송협회(대표 이광백)는 3일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이 28일, ‘조국통일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입을 빌어, 개성공단 기업주들에게 ‘개성공단 정상화 협의를 진행하자’고 밝혔다”며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여러 차례 북측에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고, 기업주들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북한 당국은 민관을 분리 이간시키고, 개성공단 중단 사태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기는 과거의 행태를 또 다시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의지가 있다면, 개성공단을 단순한 ‘돈벌이’ 창구나 ‘남남갈등’을 일으키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얄팍한 행태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설픈 꼼수로는 우리 정부와 국민, 그리고 국제사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으며, 개성공단 정상화도 불가능하다”면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반드시 필요한 당국 간 대화를 회피한 채, 슬그머니 기업주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하는 것은 위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북한 당국에 ▲개성공단 일방 중단에 대한 공식사과 ▲공단운영 중단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배상 약속 ▲즉각적인 당국 간 회담 참여 등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