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北주민육성 송출예정..”사상 처음” 주장

북한의 고달픈 일상을 생생히 담은 주민 육성 녹음이 대북 민간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번주 처음 송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의 육성 녹음을 인서트(삽입 제작물)로 사용한 기획 프로그램 `인민의 소리’를 제작, 오는 29일, 30일 저녁시간대에 두 차례 송출한다고 27일 밝혔다.


2004년부터 북한 지역을 가청취권으로 단파방송을 시작해 현재는 하루 5시간씩 전파를 송출하고 있는 자유북한방송은 본방송에 앞서 이날 `인민의 소리’ 프로그램의 스크립트와 주민 육성 인서트를 자체 홈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약 7분 분량의 이 프로그램에는 북한 주민 남녀 6명이 각각 화폐개혁, 시장단속, 퇴비생산 의무할당 등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의 인서트가 세 꼭지 들어가 있다.


김성민 대표는 “국내에 민간 대북방송이 네 곳 있지만 북한 사람들의 육성을 현지에서 녹음해 방송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도 주1회 정도 이런 형식의 방송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 홈페이지에 올려진 스크립트를 보면, 주민육성 인서트는 퇴비용 부식토와 섞기 위해 곡괭이로 ‘버럭무지(잡돌더미)’를 파헤치던 할머니가 `무조건 세대당 8t의 퇴비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힘들어 하는 상황, 남녀 4명이 시장에서도 농산물 외에는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상황, 6.25전쟁 `영예군인’ 출신이라는 할머니가 시장 단속에서 물건을 모두 빼앗기고 당국을 욕하는 상황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다른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우리도 전에 비슷한 기획을 했었는데 실제로 북한 주민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입증할 방법이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 대표는 “현지 통신원들이 이달 초순 북한 변경지방에서 소형녹음기와 몰래카메라로 녹음해 제3국을 거쳐 우리에게 전달한 것”이라면서 “해당 주민들의 안전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화면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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