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 임원들에 ‘北 정보’ 미끼 해킹 의심 메일 집중돼

최근 해킹 프로그램이 첨부돼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북한 인권단체 간부급들에게 집중적으로 전송되자 관련 단체들은 북한 사이버 테러 부대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주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북 민간 라디오 방송 중 하나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10일 ‘데일리엔케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hbbdxm@163.com이란 이메일 계정의 메일이 7일부터 벌써 세 번째 왔다”면서 “이는 최근 알려진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사이버 경찰 수사대에 문의해 보니 IP는 미국인데 이메일 주소는 중국이었다”면서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더 수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받은 이메일 제목은 ‘중국당국 한반도 변화에 대응 북한변경에 비밀리에 군사포치’였고, 내용은 “국장님: 북한 대외연락부 선양주재원한테서 들은바에 의하면 현재 중국은 한반도전쟁 도발시 개입준비하려고 비밀리에 북한변경 군사포치 다그치고 잇다고 합니다”면서 “총병력은 40만위에 웃돌고잇다 합니다”였다.

더욱 특이한 점은 첨부파일 제목이 ‘666666’이었고, 첨부파일은 내려 받아도 열리지 않았다.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 김윤태 사무총장도 “최근 북한과 관련해 이상한 제목의 메일이 들어왔는데, 해킹이 의심스러워 열어보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또한 모 인터넷 신문사에 근무하고 있는 신 모 기자도 이와 같은 메일이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 지인들 중에 이러한 메일이 도착한 사실을 몇 차례 확인했다”면서 “북한 정보를 미끼로 이메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행위는 단순 해킹 시도자의 행위로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국가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집중된 사이버 테러와 관련, IP추적을 통해 현재까지 북한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북한 조평통의 사이버스톰 비난 성명서 발표, 공격대상이 보수단체라는 점, 특정해커가 쓰는 수법 등으로 미뤄 여전히 북한 또는 추종세력이 사이버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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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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