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 故이한영 `국가유공자’ 인정 청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로 남한에 귀순했다가 1997년 북한 공작원에게 피살된 이한영씨를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가 추진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한영씨의 피살 12주기인 25일 이씨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해 경기도 광주군에 있는 이씨의 묘를 국립 현충원으로 옮기도록 해달라는 청원서를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희윤 대표는 “이씨는 `김정일 왕가’의 일원으로서 목숨을 걸고 1982년 남한으로 건너와 당시 남북 대치국면에서 정부에 북한 최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부가 대북전략을 새로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하고 “이런 이씨를 국가가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피살된 데 따른 정부 책임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만큼 정부는 이씨를 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대표는 한나라당 초선의원들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과도 유공자 인정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한영씨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사망)의 조카로 1982년 스위스주재 한국공관을 통해 귀순해 국내에 정착했으나, 북한 노동당 비서인 황장엽씨가 망명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97년 2월15일 분당 아파트에서 남파된 북한 간첩에 피격돼 열흘 후 숨졌다.

이씨는 1996년 출간한 ‘김정일 로열 패밀리’라는 제목의 수기에서 북한을 “거대한 우상을 위한 단역들의 집단”이라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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