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강경책 속 월드컵으로 북에 손짓”

한국이 천안함 사건이후 대북 강경책을 유지하면서도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분산개최로 북한에 손짓을 보내고 있다고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축구와 통일:2022년의 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인들은 북한의 불확실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의 공식 대북입장은 강경노선”이라고 전했다.


잡지는 그러나 “대한적십자사는 북한의 수해지원을 위해 식량과 의약품 840만 달러 어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5월 이후 최초의 대북 지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외교장관을 지낸 한승주 월드컵 유치위원장이 월드컵 개최에 남북이 협력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면서 “북한에 스포츠로 화해를 제의한다는 특이한 구상은 그 의미를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잡지는 공식적인 공동개최가 진행중인 것은 아니지만 4개 경기를 북한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북한측은 아직 이에 대한 관심 여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2002년 일본과 월드컵을 공동개최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한 위원장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남북 분산개최 구상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아마도 평양에서 북한 축구팀이 남아공 월드컵 때와 비슷한 굴욕을 당하는 것이 한국의 강경 전략에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다룬 별도의 기사에서 “당분간 중국이 북한의 생명줄”이라면서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 북한의 매끄러운 권력 승계가 필수적”이라는 중국 국영 영자매체 글로벌 타임스의 보도내용을 소개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