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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毛澤東)이 신중국 건국 직후인 1949년 겨울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대만 정보기관인 보밀국(保密局)이 마오쩌둥 암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중국 공안부 간부였던 진뎬창(金点强)은 23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기고한 글에서 마오쩌둥 암살 기도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다음은 기고문을 요약한 것이다.
『1949년 11월 마오쩌둥이 옛 소련 통치자 스탈린의 70세 생일 축하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는 사실이 발표된지 채 2시간이 되지 않아 대만 국민당의 비밀전보가 공안에 포착됐다.
해독 결과 마오쩌둥이 스탈린 생일축하를 위해 12월21일 전용열차편으로 모스크바로 출발한다는 내용이었다.
마오런펑(毛人風) 보밀국장은 이를 장제스(蔣介石) 총통에게 보고한 후 마오쩌둥 암살 계획을 세웠다. 마오쩌둥 전용열차가 지나가는 길목인 창춘(長春) 14호 철도교량과 하얼빈(哈爾濱)역 두군데에 폭파 전문가를 파견, 철로 밑에 폭발물을 매설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만의 암살 계획을 입수한 중국 공안은 우선 대만 정보국에 혼선을 주기 위해 전용열차를 3개 조로 편성, 진위를 가리기 어렵도록 했다.
문제는 0409라는 암호명을 가진, 암호 전보를 친 중국내 고정간첩의 적발이었다.
공안은 복잡한 수사 과정을 통해 지도층의 집단 주거지인 베이징(北京) 중심부 중난하이(中南海)부근에 사는 지쉬(計旭)가 간첩임을 밝혀내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대만 정보기관은 간첩의 체포사실을 모르고 특수 요원 두명을 창춘과 하얼빈으로 침투시켰다가 현장에서 모두 붙잡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