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무기.달라이라마..美-中관계 험로 예고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진행된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정점에 올랐던 중국과 미국 간 외교 관계가 올해는 벽두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려는 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만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이 올 초에는 긴장 관계를 연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우선 오바마 행정부가 수십억달러어치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올 초에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호크 헬리콥터,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이 판매 목록에 올라 있으며, 디젤로 작동하는 잠수함, 신형 F-16 전투기 등을 팔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내 변절한 독립지역, 즉 자신의 영토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반군에 대한 군사 지원으로 인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티베트의 영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만날 계획이다.


중국 정부에서 분파주의자로 분류되는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것 역시 중국 당국의 심기를 뒤틀리게 하는 행동이다.


이 같은 논거를 들어 외교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험악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란과 북한 이슈가 중대국면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관계가 형성되게 됐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중국은 최근 서방국가들이 중심이 돼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내는데 지지했지만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데 대해선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에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북한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는 데에서도 미국은 중국의 지지가 절실하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문제로 인한 미중 관계 악화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면서도 일정부분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올 4월에 열릴 핵안보정상회의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불참한다거나 중국이 얼마 전 재개된 군사부문에서의 대화를 중단하는 식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의문이다.


미국 안보라인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이견을 갖고 있지만, 경기 회복.비핵화.기후변화 등 주요 이슈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입증했다”고 말했다.


저우원중(周文重) 주미 중국대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논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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