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생맥주 인기 지방으로 확산… “시장서 판매대 늘어”

대동강맥주.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북한에서 ‘대동강맥주’ 생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북한 지방 시장에도 판매대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동강맥주의 유래는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정일이 러시아 대표 맥주인 ‘발티카’의 공장을 시찰한 뒤 맥주 공장 건설을 지시해 만들었다고 한다. 영국 양조장을 인수한 후 공장 시설을 해체했고 평양으로 그대로 가져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2016년 여름 평양에서 열렸던 관련 축제 이후 전국에서 대동강맥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점차 맥주 판매가 지방에까지 확대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현재 혜산 시장 주류 매대에는 수십 가지의 술과 대동강맥주가 팔리는데, 2017년부터는 가스 맥주(생맥주) 매대가 처음 생겼다”면서 “이후 병이나 캔으로 된 맥주보다 더 잘 팔린다는 걸 알아챈 장사꾼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단 생맥주가 인기가 있는 이유로는 비교적 높은 알코올 함유량(5.5%)이 꼽힌다. 소식통은 “알딸딸한 기분을 내고 싶을 때는 제격”이라면서 “거품이 많다는 점을 좋아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길거리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500ml 캔 맥주 하나에 북한돈 7000원인데, 같은 양의 생맥주는 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또 있다. 바로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쌀과 보리의 혼합 비율 및 재료에 따라 번호를 붙이는데, 예전엔 1번부터 12번까지 있었고, 지금은 7번까지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맥주는 2번이다”면서 “대동강 2번은 주원료로 보리 길금(엿기름), 흰쌀 등이 들어갔는데 맛이 연하고 깨끗해서 구매자가 몰린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 전체 시장들에서 인기가 많은 맥주는 2번 맥주이다. 소식통은 며 “1번부터 7번까지 다양한 맛의 맥주가 생산되고 있는데, 그중 2번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번과 4번은 연한 맛이나 깔끔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고 5번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맛”이라면서 “6번과 7번은 초콜릿과 커피 맛이 나는 것으로 주로 해외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시장에서 매매되는 맥주의 양이 증가하면서 회사의 광고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용성맥주’ ‘대동강맥주’ ‘봉황맥주’ 등 상표만 붙여서 판매했는데, 최근엔 ‘천연 바위 밑에서 솟아 나온 물로 만들어져 더 맛있는 맥주’ 등의 문구를 부착하는 경우가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축전경흥식료공장 등 평양의 일부 식료공장에서 생산하는 맥주 포장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맛’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면서도 “대동강맥주는 전국에서 인정을 받기 때문인지 특별한 광고문구가 없어도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 시장물가(1월 17일 확인)는? 평양 쌀 1kg당 4470원, 신의주 4300원, 혜산 4520원이고 옥수수 1kg당 평양 1200원, 신의주 1200원, 혜산 1400원이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400원, 신의주 8300원, 혜산 8450원, 1위안은 평양 1250원, 신의주 1210원, 혜산 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5000원, 신의주 14000원, 혜산 150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2000원, 신의주 11500원, 혜산 1280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7260원, 신의주7000원, 혜산 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