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대덕특구 내 관측기관 ‘분주’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단행한 가운데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파를 감지한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를 비롯해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항공우주연구원 등 대덕특구내 관측시설을 갖춘 정부출연연구원들은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 발표 이후 연구원 내에 위치한 지진연구센터의 모든 출입구를 통제한 채 이날 오전 9시54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의 지진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신진수 연구센터장을 비롯한 9명의 연구원들은 휴대전화의 전원을 모두 꺼놓은 채 지진파 분석에 몰두했으며,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응대하는 등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지진연구센터는 지난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당시 진앙지 위치를 놓고 기상청과 혼선을 빚으면서 언론 창구를 기상청으로 일원화 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 센터에서 감지한 자료와 기상청에서 감지한 자료를 놓고 검토한 뒤 그 결과를 기상청이 발표하는 절차로 진행한다”며 “분석 내용은 그때그때 정부에 보고하는 한편 추가 분석작업 등을 면밀히 수행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핵실험에 따른 대기중 방사선 증가량을 측정하는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재대책실도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KINS는 12개 지방방사선측정소와 58개 무인측정소 등 전국 70개 지점에서 24시간 내내 2분 간격으로 방사선량을 측정,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도입한 방사성 노블가스 분석시스템인 ‘BfS-IAR’과 방사성 제논가스 탐지 장비 ‘사우나(SAUNA) Ⅱ’의 점검에 착수했다.

KINS 관계자는 “이 장비들은 휴전선 인근에서 주기적으로 공기를 압축 포집할 경우 핵종분석이 가능하다”며 “방사성 물질이 남한 지역으로 유입됐는지 여부는 기류나 풍속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30시간이 지난 시점인 내일 오후에나 본격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던 장소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위성촬영을 준비중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오늘은 궤도가 맞지 않아 북한 핵실험 현장을 촬영하는데는 실패했다”며 “일주일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맞춰 위성사진촬영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밖에 원자력통제기술원도 이날 오후 2시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핵실험 여부 및 규모 등을 분석할 자료수집에 몰두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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