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열병식 사전 준비 ‘착착’…후방 지원 군인들 13일 숙소 집결

4·25여관서 '보장 상무' 인원 대상 업무 강습 진행 中...일주일 뒤 2만 3000명 참가자 총집합 예정

인민군창건일열병식
지난 2월 8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군 당국에서 최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기 위한 대규모 인원 평양 집결(20일 예정)을 앞두고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각 군에 지난 11일 ‘열병식 보장 상무를 조직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명령문을 하달했다. 여기서 ‘보장 상무’는 훈련 참여 인원의 의식주를 곁에서 꼼꼼히 챙기는 임시 조직을 뜻한다.

통상 열병식 참여 인원이 4·25여관에 집합하기 1주일 전 이 임시 조직을 대상으로 숙식, 배식, 청소, 간식 보장, 식자재 운반 등 업무 관련 강습이 진행된다. 이번에도 관련 절차가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총참은 평양시 소재 육해공 직속구분대에서 배식조를, 군의대학병원과 군의소들에서 군의 및 간호원을 선발·조직하라는 방침을 내걸었다.

소식통은 “예를 들면 인민무력성 직속 1통신결속소, 해군사령부 2무선결속소, 공군 및 반항공군사령부 통신대대 여성 군인 200여 명이 열병식 배식조로 선발됐다”면서 “이들을 포함한 보장 상무로 선발된 인원들은 13일 평양시 사동구역 미림에 있는 4·25여관으로 이동 전개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급식은 여관 종업원이, 화식 및 배식 담당은 여관 동별로 동원된 여성 군인이, 의료 보장은 군의국과 군의대학병원 및 각 군의소 의무관 및 간호원이 각각 담당해서 일종의 ‘후방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열병식 참여 인원(2만 3000여 명)도 조만간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현재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로 전군, 전국의 유동을 엄격히 단속하고 특히 평양시 출입을 차단해버린 상황인데도 각 군단에서 훈련 중이던 열병식 참가자들이 20일까지 4·25여관에 총집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5월 21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당초 5월로 예정된 평양 총집합을 7월로 연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열병식 참가자 평양 집결 7월로 연기부대별 맹훈련강조)

한편, 우리 군은 13일, 북한이 당 창건일 75주년 맞이 대규모 열병식 동향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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