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빅3 “뉴라이트와 함께 하겠다”

▲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 대선주자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데일리NK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하 전국연합)은 9일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친북 좌파 정권의 종식과 자유민주정권 재창출’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전국연합 지역조직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 및 전국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뉴라이트와 함께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은 대한민국 안에, 그 희망의 중심에는 뉴라이트가 있다”며 “저 역시 (뉴라이트)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을 이겨내고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애국심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뉴라이트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줄 희망의 역군”이라며 “(뉴라이트가) 지난 1년간 한나라당의 미래를 인도해줬다”고 말해 이들을 추켜세웠다.

이어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이끌어줄 여러분이 앞장서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이명박 전 시장도 축하메시지를 보내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두 명의 대권주자 뿐만 아니라 이재오, 전여옥, 권영세 최고위원과 황우여 사무총장 등 17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대선을 앞두고 뉴라이트 진영과의 연대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사실상 한나라당의 2중대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열린당 원내 부대표는 “이들이 한나라당을 정치 입성 통로로 활용한다는 막후 거래 정보 갖고 있다”며 “전국연합은 시민정치운동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지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국연합은 이날 행사에서 ‘선진·통일한국 건설’과 ‘남한·북한 정권교체’를 모토로 하는 활동방향 정하고, 단기목표로서 정권교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