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개성공단 진출 아직은 ‘더딘걸음’

“올해가 지역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에 가장 적기로 볼수있다. 향후 대기업들이 진출하면 조건이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갈수록 불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김익성 통상진흥부장은 개성공단에 대한 지역기업들의 관심은 높지만 정작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가 의외로 적은데 실망하고 있다.

지난해 개성공단 본단지 1차 분양이 시작되면서 대구상의와 무역협회 지부 등 지역 경제관련 기관들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진출을 위한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었으나 상당수 기업들이 개성공단 진출과 투자에 여전히 의문을 갖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기업들의 가장 큰 우려는 전쟁 또는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로 투자비도 못 건지는 돌발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여기에다 진출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조차 이같은 불확실성과 함께 개성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정보 부족 등으로 중국.동남아와 개성공단을 두고 선택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성서공단내 모 업체 대표는 “북한이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남북간의 냉전 등 갑작스런 변화가 올 경우에 겪을수 있는 어려움 등이 걱정돼 당분간은 개성공단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 지역에서 개성공단에 진출할 수 있는 기업은 봉제, 양산 등 지역특화업종으로 대표적 노동집약적 산업들이다.

아직은 상당수의 업종이 반.출입이 금지된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는 데다 설비시설 등의 미비로 지역기업의 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9월 개성공단 본단지 1차 분양대상에 선정된 16개업체 가운데 지역기업은 성서공단내 침구류 제조업체인 ㈜평안과 손수건 제조업체인 서도산업㈜ 등 2개업체.

지역의 양산.우산업계와 안경테업계도 개성진출을 추진중이지만 개성공단내 오.폐수처리시설이 아직 완비되지 않는데다 안경테의 경우 도금공정이 전략물자로 분류돼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는 이들 업종이 중국 저가제품의 시장잠식으로 사양화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는 돌파구로 인건비와 노동력, 물류비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개성공단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남북협력기금으로 진출기업이 금전적 손실을 입을 경우 20억원 한도내에서 90%를 보전해주는 손실보전제도와 반출.반입자금, 운전자금, 용지분양대금 대출 등 각종 지원책도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구지역으로 볼때 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은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대구는 연구개발과 물류.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하면 기업들의 경영난 해소는 물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부장은 “북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며 “국내기술로 인프라가 조성되고 인건비와 용지부담이 적은데다 특히 다른나라와는 달리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는 개성공단은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지역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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