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보 “김정일, 신평화구상에 화답해야”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大公報)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평화구상’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북한에 대해 신평화구상에 긍정적인 화답을 할 것을 촉구하는 평론을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중문신문인 대공보는 지난 22일 `한국의 호의에 대해 북한은 선의의 화답을 해야 한다'(韓已釋善意朝宜善回應)는 제목으로 논설위원인 리여우치(李幼岐) 명의의 평론을 실었다.

리 논설위원은 평론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평화구상’에 대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의의 화답을 하고 궁극적으로 핵을 포기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면 남북한은 상호신뢰와 상호지원을 할 수 있게 되고 동북아도 평화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연계하는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포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한반도 신평화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리 논설위원은 먼저 “한반도 신평화구상은 한반도 정세는 물론 동북아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좋은 제안”이라고 평가한 뒤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위층 회의 설치 등 한반도 신평화구상의 주요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라면서 남북한 관계 개선, 북미관계 정상화, 남북 군비감축, 평화협정 서명 등 이 대통령의 제안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다른 나라들은 북한이 선의의 반응을 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한반도 신평화구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선의의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의 지도자가 이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리 논설위원은 “김 위원장이 이 대통령이 제의한 한반도 신평화구상에 대해 선의적인 반응을 하고 궁극적으로 핵을 포기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도록 한다면 남북한의 두 지도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남북한의 두 지도자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