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창당을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창당을 주도한 ‘자유선진당(선진당)’이 1일 장충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이 전 총재를 선진당의 초대 총재로 선출했다. 약 2천7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무 전 의원과 백승홍 전 의원을 비롯한 발기인들과 국민중심당 소속 심대평, 권선택, 김낙서, 류근찬 의원이 함께했다.
당 최고위원에는 강삼재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과 이영애 전 춘천지방법원장이 선출됐다. 대표최고위원과 나머지 최고위원 5명은 국민중심당과의 양당 합당 후 통합 수임기구에서 선출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총재 수락연설에서 “정체성, 안보, 가치가 붕괴하는 대한민국을 방관할 수 없었다”면서 “법칙과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이 한 몸 던져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이 총재는 “선진국은 민간인이 국가발전의 중심이 될 때”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무궁무진한 저력과 능력을 발휘하여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이익, 세력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뚜렷한 ‘가치’가 우리에겐 있다”며 “개방, 분권, 자발성, 공동성이 선진당의 뿌리이자 맺고자 하는 열매고 이러한 가치를 퍼뜨리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구정당, 시대착오적 좌파, 실용이라는 이름과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가치’ 신봉자와 함께 권력을 획득해야한다”고 말했다.
|
이 총재는 또 “대한민국 선진화를 막는 고질병을 비전과 정책을 통해 이겨나가야 한다”며 “선진당은 앞으로 ‘문제 해결형’ 정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당은 미약한 세력에 조직도 취약하고 재정과 후원도 넉넉지 않지만 투지는 강철이고 열정은 화산”이라며 “꿈이 당장 이뤄지지 않아도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울 때처럼 꾸준히 노력해 무성한 꽃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분하게 총재로 밀어줘서 감사하다. 이럴 때일수록 낮은 자리에서 당을 이끌어 초심과 겸허의 자세로 국민만 보고 뛰겠다”며 “시대적 소명을 마음 깊이 새겨 나아가자”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강삼재 창당준비위원장은 최고위원 인사말을 통해 “선진당은 힘을 합쳐 총선 승리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중심당 소속 심대평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만과 독선의 세력이 더 이상 활개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경륜과 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대안의 정치를 실현하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창당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에 기초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며, ‘자유’와 ‘개방’ 그리고 ‘자발적 공동체’의 가치에 동의하는 국민들의 뜻을 모아 자유선진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리당략의 포로가 되거나 파쟁을 일삼지 아니하며 국민을 섬기고 이 나라의 선진화 실현을 위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정당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20세기의 유물인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포함하여 주변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외교 다변화로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국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공존.공영에 이바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