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조직, 민심 틀어쥐라”…주민통제 강화 암시

북한은 1일 신년공동사설 서두에서 2011년에 이룩한 성과를 발표하면서 ‘당과 인민’이 아니라 ‘우리 군대와 인민’이라는 문구를 사용, 선군정치가 김정은을 통해 계승될 것을 암시했다.


더불어 ‘강성대국’이라는 용어를 ‘강성부흥’이란 문구로 대체했다. 주민들에게 ‘2012년=강성대국 원년’이라고 선전했던 것을 공개적으로 취소한 것이다. 2009년부터 강조해온 ‘인민생활향상’도 ‘김정일 유훈’에 교묘히 가려졌다. 


사설에서는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대고조진군 속에서 수많은 경공업공장들이 개건 완비되고 나라의 방방곡곡에 새 세기 표본으로 되는 현대화된 축산, 양어, 대규모과일 생산기지들이 일떠선 것은 우리당의 강성부흥 전략이 낳은 위대한 결실”이라고만 서술됐다.


이는 북한 당국의 ‘2012=강성대국=인민생활향상’이라는 선전에 일말의 희망을 기대해온 주민들의 반발이 고려된 선전문구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를 ‘인민생활에서 대혁신이 일어나는 강성대국의 해’라고 선전하면서 각종 건설사업 등에 주민들을 동원했다. 하지만 김정일 체제의 실정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고, 설상가상 김정일마저 사망하면서 주민들의 체제이완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김정은이 약속을 꼭 지킨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설에서 “정세는 긴장하고 복잡하였지만 령도자의 발걸음에 전진의 보폭을 맞추어나가는 우리인민의 민심은 언제나 순결하고 변함이 없었다” “뜻과 정으로 맺어진 어버이 장군님과 우리 인민의 혈연적 뉴대는 영원히 변함없는 가장 억센 것”이라고 지도부에 대한 충실성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한 ‘당 조직들은 군중로선의 요구대로 민심을 틀어쥐고 군중과의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지적,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뜻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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