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총비서 추대 후 국가수반 올라 세습 완료”

북한 노동당은 제4차 당대표자회를 최고인민회의보다 이틀 앞선 1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비서 승계 후 국가수반에 권력승계를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11일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총비서와 당군사위원장에 추대되고, 13일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수반 직에 오른 다음 15일에는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광명성3호 발사도 기다리고 있다. 4월 중순이 김정은 권력 승계를 마무리하고 축하하는 행사로 조밀하게 짜여진 셈이다.   



이번 당대표자회는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김정은은 3차 대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며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다. 지난 당대표자회가 보고대회 없이 단 하루만에 마무리 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당일치기로 끝내고 ‘총비서 추대’등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일은 1997년 당 총비서직에 추대되고 1998년 국가 주석을 폐지하고 국방위원장을 국가수반으로 규정한 후에 이 자리에 올라 공식적 권력승계를 마무리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사회주의 체제에서 국가의 핵심직책은 당의 지도자가 겸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이 당대표자회에서 당의 최고직책인 총비서직에 먼저 추대되고 그 다음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의 최고직책에 추대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 최고직책인 국방위원장을 승계할지 아니면 다른 새로운 국가 기구의 최고직책을 승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일이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옹립하고 주석제를 폐지한 것과 같이 김정은이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제4차 당대표자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11일은 우리의 총선 당일이다. 북한이 당대표자회를 남한의 총선 당일에 개최한 것은 총선으로 쏠리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이 당의 최고직책인 총비서직에 추대되는 당대표자회를 개최함으로써 한국에서의 총선 결과에 대해 집중될 수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 일부를 빼앗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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