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있어 영광”…포털에 김정일 찬양글 게시돼

북한 김정일의 생일인 16일 인터넷에 찬양글이 게시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보안국은 이틀 전인 14일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카페나 진보진영 단체 홈페이지 등 8개 사이트에 김정일이나 북한 체제를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글들이 발견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명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세계물흙길연맹’ 자유게시판에는 ‘한민족 대(大)통합 연맹’의 명의로 ‘경216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다음 카페 ‘세계물흙길연맹’ 캡처
이 게시물에는 김정일 웃는 사진과 함께 “백두산의 아들로 탄생하신 당신 있어 우리 민족은 영광입니다” “이 땅 위에 백두 해돋이의 빗발이 넘칠 날까지 부디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등의 글이 적혀 있다.


다음의 또 다른 카페 ‘통일 파랑새’에도 ‘조선이 초강성대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지금까지는 미제의 침략을 쳐부수고자 국가 총생산의 많은 부분을 선군정치에 할애하였지만 미제를 제압한 지금은 ‘모든 것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하여’로 변환하였음을 알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도 김정일과 북한을 찬양하는 게시물이 발견됐다.


‘자주독립통일민중연대’에는 “외세를 끼고 이 구실 저 구실로 전쟁 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사대 역적들은 듣거라! 진정 조국과 민족을 위한다면 즉각 북측의 남북대화 제안에 응해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1월8일부터 지금까지 게재돼 있다.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도 15일 밤 11시10분 ‘김정일 위원장과 백두산 밀영 생가’라는 제목으로 김정일의 생가가 ‘혁명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경찰은 이러한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게시자가 누군지 추적할 방침이다.


친북 게시물은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연락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삭제하도록 하고, 친북 게시물이 주로 올라오는 친북 성향 사이트는 방통위에 폐쇄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이 삭제 요청한 친북 게시물은 지난해 8만499건이며 올 들어선 1천278건이다. 또 폐쇄 요청으로 접속이 차단된 친북 사이트는 지난해 16개, 올해 들어서는 10개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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