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애국의 마음’ 길이 새기겠다”

▲ 애국열사릉에서 묵념하는 민노당 방북단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가 방북 기간 남한의 현충원격인 애국열사릉을 참배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당신들의 ‘애국의 마음’을 길이 길이 새기겠다”고 서명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 대표는 평양 방문 이틀째인 지난 24일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방문해 묵념 등 참배 행사를 가진 뒤 방명록에 이 같이 적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김 대표는 또 방명록에 “다시 찾은 애국 열사들을 기리며 특히 (송환) 장기수 선생님들과 김용순 비서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부에선 애국열사릉에 독립운동가 외에도 해방후 사회주의 건설 유공자와 인민군 지휘관, 노동당 관료 등도 묻힌 점을 들어 ‘애국열사’, ’애국의 마음을 새기겠다’는 등의 표현이 실정법 위반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지적,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애족(愛族)’이 아닌 ‘애국(愛國)’이란 표현을 굳이 사용한 것이 ‘북한에 대한 애국’이 아니냐는 점을 지적하는 분위기이다.

혁명열사릉보다 10여년 늦은 1986년 개소한 애국열사릉에는 허헌 최고인민회의 초대의장, 몽양 여운형의 딸 여연구 전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광진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최홍희 전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무용가 최승희 등 500여명이 안장돼있다.

이에 대해 홍승하(洪丞河) 대변인은 “북측 6.15행사 대표단이 최근 현충원을 참배한데 대한 답례의 의미로 애국열사릉을 찾았다”면서 “애국열사릉에 묻힌 모든 사람들을 사상과 이념을 떠나 추모하는 의미로 그렇게 적었다”고 해명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표현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했지만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 만큼 논란 거리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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