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자회 언제 열리나?…10월 10일 직전 유력

북한이 당대회나 대표자회 등 최고권력기관인 조선노동당 관련 행사를 특별한 해명이나 사전 공지 없이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당대표자회가 아예 백지화 된 것인지, 추후 적절한 시기로 미뤄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으니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일단 9월 들어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들이 “역사적인 당대표자회와 당창건 65돌을 앞두고~”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당대표자회가 아예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시기는 노동당 창건일 직전이 꼽히고 있다. 당대표자회를 개최해 ‘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마무리하고, 고조된 분위기를 당창건 행사까지 이어가는 것이 대체로 무난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북한 내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당대표자회가 10월 5일부터 9일 사이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첩보성 정보가 전해지기도 했다.


양강도 내부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대표자회가 연기 된다면 아마도 10월 5일에서 9일 사이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당 중앙위원회의 ‘9월 상순 소집’ 결정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예사롭지 않은 경우지만 10월 10일 이전에 당대표자회가 끝나기만 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당 창건 기념행사 앞에 당대표자회가 치뤄지게 되면 주민들에게 당에 대한 충성과 열의를 요구하는 ‘분위기 고조 사업’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에서 당 대표자회에 대한 선전이 상당히 이뤄졌기 때문에 조만간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평양에 대표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들의 관리와 체류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는 이유없는 ‘연기’에 따른 내부동요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도 ‘조기 개최’ 가능성의 하나로 꼽힌다.


한 고위 탈북자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에서 명시한 ‘9월 상순’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북한 내부에서도 커다란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것이 북한의 구호인데, 당이 먼저 자신의 결정을 번복시켰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는 주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수해’ 핑계라도 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김정일 건강 이상설 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당대표자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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