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자회 앞두고 경계태세…비난 낙서 유행”

북한 당국이 노동당대표자회들 앞두고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대표자회를 반대하는 낙서나 선전물이 성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평안북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도 대표자회가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모든 간부들과 사법기관들에 비상경비태세에 들어갈 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며 “대낮에도 길거리에 40~50미터에 한명씩 보안원들이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모든 간부들의 출장이나 여행이 금지되고 공장, 기업소들도 특별경비주간에 들어갔다”며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은 무조건 공민증을 지참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야간이동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27일에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지난 25일부터 당대표자회 기간까지를 특별경비기간으로 정하고 지방 주민들의 평양 출입을 금지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평양시에 남아있는 출장인원들과 외지인들을 모두 귀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송은 소식통들이 “지난 25일부터 국가적인 범위에서 조직된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북한당국이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내부 정세에 여느 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평성과 사리원을 비롯한 도시에서 아파트 벽이나 공장울타리에 간부들을 비방하거나 국가정책을 비난하는 낙서들이 많이 제기되면서 낙서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세울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조직과 근로단체조직별로 반동적인 낙서행위를 하는 자들을 철저히 색출해낼 데 대해 포치(지시)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청소년학생들에 의한 낙서행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안북도 소식통도 “낙서와 관련해 사회적인 불만이 있는 자들을 철저히 요해하고 전 인민적 운동으로 범죄자들을 색출할 데 대한 지시를 전달받았다”며 “평성시와 함흥시에서는 당대표자회를 비방하는 삐라가 나붙었다는 소문마저 돌아 사법기관들이 긴장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은 “화폐개혁 이후 북한에서 개별적 간부들의 부패행위나 국가시책을 비난하는 낙서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며 “학교의 경우 교원들의 부정부패, 학생들에 대한 가혹행위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학교 벽이나 울타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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