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북소식통은 27일 당대표자회 관련 북한 내부 정보를 검토한 결과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이름은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공개 혹은 비공개로 노동당 요직에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 소식통은 “당대표자회는 28일 하루 개최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김정일을 정치국 상무위원과 총비서로 재추대하는 선거가 형식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공개적으로 인민들 앞에 내세우기 보다는 내부에서 실권을 주고 후계수업을 더 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김정일이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개막 시간은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미뤄졌고 선거는 12시 전에 끝날 예정이다”면서 “김정일은 이날 오전에만 회의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후 지역별로 당대표자회 김정일 총비서 추대 환영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그는 “김정은 후계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여타 인물을 추가로 정치국에 배치하겠지만 김정은은 공식적으로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당대표자회를 해본 경험 있는 실무 준비자들도 부족해 여러 실무적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서 “김정일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짧게 속전속결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 소식을 당대표자회 준비와 관련된 소식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내부 정보원들로부터 파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