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北황강댐 방류직전 ‘만수위’ 확인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기 직전까지 댐의 높이에 육박할 정도로 물이 꽉 차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13일 “정보 당국이 북한 황강댐의 방류 전후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무단 방류 직전까지 댐이 만수위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댐이 만수위였던 것으로 미뤄 물을 빼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방류 이전 내린 비에 의해 황강댐으로 물이 자연적으로 유입됐거나 임진강 상류의 지류에 설치된 수십개의 보와 댐(언제) 가운데 일부가 터져 물이 황강댐으로 급속히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임진강 지류에 설치된 40여 개의 보와 댐이 주로 지역 주민과 군인들이 동원돼 땅을 파고 시멘트를 타설해 급조한 것으로, 기술적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식통은 그러나 “방류 직전 댐이 만수위였다 하더라도 심야에, 그것도 일요일 새벽에 4천만t에 이르는 물을 일시에 방류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분석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국은 분명히 의도적인 방류로 보고 있지만 그것이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됐는지 아니면 단순한 방류 필요에 의해 이뤄졌는지를 분석 중”이라며 “아직까지 ‘수공(水攻)’으로 볼만한 징후는 없지만 남측에서 대비하기 어려운 취약 시간대에 대규모의 수량을 방류한 의도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를 수집해가며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류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전 9시께 북한군 병사 10여명이 군사분계선(MDL) 북방한계선까지 내려와 2시간가량 정찰활동을 벌인 것과 관련, “이는 비무장지대에서 이뤄지는 북한군의 통상적인 군사활동으로 댐 무단방류와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당시 북한군은 우리 측 필승교에서 북쪽으로 2.7km 지점에서 정찰활동을 벌였으며 황강댐과는 20여km이상 떨어져 통상적인 군사활동으로 군 당국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