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6자회담 내달 중순께 가능할 듯”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을 시도할 6자회담이 다음 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7일 차기 6자회담 개최일정과 관련, “참가국들의 외교일정 등을 감안할 때 다음달 중순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24∼25일 진행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끝난 만큼 의장국 중국이 각국의 입장등을 고려해 조만간 회담 개최와 관련된 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대략 11월1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번 6자회담에서는 지난 11일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검증합의 내용을 6자 차원에서 검증의정서로 공식화하는 작업이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검증의정서 채택의 경우 북.미간 합의내용이 협의의 기본이 되겠지만 여전히 북.미간 신경전이 남아있고 관련국들의 입장도 차이가 있어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일본이 자국인 납북문제를 이유로 끝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대가로 제공되는 경제.에너지 지원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대해 북한이 ‘일본의 회담 참여 배제론’을 제기하고 나서 핵심의제와 상관없는 문제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4일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회담인 만큼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도 회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