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북미 고위급대화, 많은 준비필요할 것”

정부 당국자는 10일 최근 워싱턴에서 이뤄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 측과의 한.미 북핵 논의와 관련, “북핵 전략이 우리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북핵기획단장은 지난 5∼8일 미국을 방문, 뉴욕에서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한반도 전문가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진영의 한반도 정책팀장인 프랭크 자누지와 7일 면담하고 북핵 관련 의견을 조율했다.

이 당국자는 “자누지 팀장이 향후 오바마 정부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 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그의 개인적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제, “그의 캠프내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특히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기본 라인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북 ’고위급대화’ 개최 가능성과 관련, “(6자회담과)동시에 추진할 수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이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이니셔티브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상”이라고 말해 당장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비핵화와 함께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오바마 진영이) 북한측에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자누지 팀장은 앞서 한반도 전문가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4시간 정도 함께 토론했으며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당국자는 오바마 진영의 북핵 전략 등과 관련, “현재 6자회담을 주도하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쪽으로부터 그동안 해왔던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듣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북간에 가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고위급 대화 등을 한다면 사전에 한.미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에 할 것”이라며 “일을 결정한 뒤 통보하는 그런 놀랄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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