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北 2차 핵실험 준비 연관징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ㆍ중ㆍ일ㆍ러 순회 방문에 나선 가운데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돼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징후를 포착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정부도 이와 연관된 징후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를 포착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한미 정보공유를 더욱 강화한 가운데 비상근무태세를 보강하는 조치를 이미 취해놓았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2차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징후 목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은 전날인 16일 북한의 1차 핵실험 장소 인근에서 2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징후를 포착, 이날 오후 3시께 미국측에 이 같은 정보사항을 전달하고 밀착 감시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 정보당국이 어제 집중 관찰하던 북측 지역에서 북측 관계자 등의 ‘활동'(activity)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는 징후를 발견하고, 미측과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정보 당국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데 맞서 북한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전후해 2차 핵실험 등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 북측 동향에 대한 정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보 당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으로 보이는 징후에 대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실험이 임박하지 않은 상태의 ‘단순한 징후’일 수도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신중하게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정보 당국자는 “2차 핵실험 징후에 대한 첩보들은 계속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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