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北 광명성2호, 6자회담에 악재”

북한이 24일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 당국자들은 북핵 6자회담에 미칠 악영향에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위성을 실제 발사한다면 6자회담을 비롯해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 발사할지 안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1718호는 북한에 대해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인공위성 발사도 이런 행위에 포함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발사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모든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실제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지 여부는 안보리가 최종 판단하게 된다”며 “이 판단에 따라 유엔의 추가적인 제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정보 소식통은 “연료 주입 등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제 발사는 시기 선택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미국 등 관련국들이 강력한 경고를 보낸 만큼 섣불리 발사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미국 등 관련국들의 반응과 연동해 발사 시기를 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을 향해 협상에 나서도록 최종적으로 재촉하는 측면과 이미 발사 방침을 확정해 놓고 파장 완화를 위해 통보하는 측면이 다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미외교에서 강경 정책을 펴서 재미를 본 과거 관성을 따를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사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연합